생후 1개월 이상 완전 모유수유를 한 경우 만 3세까지의 음식 알레르기와 17세까지의 호흡 알레르기를 예방한다고 해요. 완전 모유수유를 한 기간과 모유수유의 비율이 얼마나 되었는지에 따라, 장단기 질환 및 알레르기 유발과 관련이 있어 생후 6개월간 완전 모유를 한 아기일수록 관련 질환과 알레르기가 적게 나타나지요.

Q 젖몸살이 생겼어요. 너무 아파요.
A 출산의 통증이 가시기도 전에 찾아 온 젖몸살에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죠. 유선염까지 가지 않더라도 첫 젖몸살은 누구에게나 지나가는 과정인데, 아무도 그 통증에 대해서는 미리 이야기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출산을 하고 아이에게 줘야할 젖이 생산은 되었지만 아직 유관이 원활하게 뚫리지 않았기 때문에 울체되어 탱탱하게 붓고 통증이 오는 것이지요.
화농성 유선염이 되지 않게 미리 관리를 해서 잘 풀어줘야 모유수유의 험난한 과정의 첫 문을 잘 통과할 수 있어요. 출산한 뒤 젖이 불기 전에 따뜻한 수건으로 유방을 살살 마사지 해주세요. 요즘은 젖몸살이 생기면 산후조리원이나, 유방마사지 전문가에게 도움을 많이 받으시는데 이런 상황이 안 될 경우에는 집에서 물수건을 이용해서 마사지를 하지면 돼요. 심하게 욱신욱신한 열감이 있으면서 아플 때는 물수건으로 살살 마사지를 해줘야 해요. 이때 뭉친 유선을 풀겠다고 강한 마사지를 해주면 안됩니다.
이렇게 유선을 풀어준 뒤에 아이에게 자주 수유를 해주세요. 아프다고 수유를 안하면 통증의 악순환은 계속 될 수밖에 없어요. 젖몸살이 심해져서 유선염이 되면 고열이 나거나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때는 수유를 중지하고 치료를 해야 해요.
젖몸살 뿐 아니라 첫 수유를 하면 유두가 찢어지고 피가 나면서 아프죠. 이럴 경우에는 한방의 자운고 연고가 많은 도움이 돼요. 천연 올리브 오일 등으로 만든 자운고 연고는 아이가 빨아서 먹어도 괜찮은 연고이니 아픈 걸 참지 말고 발라 주세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계속 되는 통증과 출혈이 있다면 수유 자세가 잘못 되었거나 유두 모양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전문가에게 도움을 꼭 요청하세요.

Q 밤중수유는 언제 끊어야 하나요?
A 아니요, 끊지 않아도 괜찮아요. 몇 개월이 되면 밤중 수유를 끊어야 한다거나, 밤에 깊은 잠을 자기 위해서 밤중 수유를 끊어야 한다고 많이들 하는데 아닙니다. 밤에 먹고 자면 충치가 생간다는 속설도 최근 연구에 의해 모유 성분 자체가 충치를 예방한다고 발표했지요.
또한 아이들은 엄마의 생각보다 똑똑해서 밤에 젖을 빨면 잠을 푹 못자는 것이 아니에요. 다른 원인에 의해서 자주 깨서 젖을 찾는 경우가 아니라, 젖을 찾으러 잠시 깨는 것은 숙면에 방해 되지 않으니 걱정 없이 밤중 수유를 해주는 것이 좋아요. 또한 밤에 하는 수유에는 성장호르몬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고, 아이와 스킨십을 통한 애착 형성에도 도움이 돼요. 만약 워킹맘이거나 낮에 아이에게 수유를 할 수 없는 상황일 경우 밤중 수유를 해주면 아이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으니 직장 복귀를 위한 단유를 하지 마세요.

Q 모유수유 중이니 고열량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하나요?
A 아니요.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 균형 잡힌 음식을 충분히 먹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절대 고열량의 음식을 먹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아요. 특히 고기나 인스턴트 음식은 아이의 태열을 발생시킬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해요. 유제품이나 밀가루 음식도 마찬가지구요. 또한 자극적인 향신료가 들어있는 음식이나 참외, 오렌지 등의 과일 종류도 아이의 장을 자극할 수 있으니 주의 하셔야 해요.

아이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채소를 풍성하게 올린 식사를 하는 것이 좋아요. 임신 기간만큼이나 식생활에 조심해야 하는 것이 모유수유 기간이에요. 아이가 태열이나 아토피가 있다면 더욱 조심해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아요. 또 모유로 인한 알레르기를 보이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 경우에도 대부분이 엄마가 먹은 음식으로 인한 알레르기일 가능성이 높아요. 성급하게 모유를 끊기 보다는 엄마의 식사 종류를 바꾸는 것을 권장해요. 저는 야채를 많이 먹어야 아이의 태열이 내려간다는 이야기를 남편에게 해줬더니 양상추를 10통이나 사온 덕분에 며칠간 양상추만 배불리 먹었던 웃지 못할 기억이 나네요.

Q 모유수유 아기에게 비타민D 보충제를 먹여야 하나요?
A 아니요. 그럴 필요 없어요. 제가 출산을 하고 비슷한 시기에 출산을 했던 지인이 소아과에서 비타민D를 먹이라고 했다며 저에게 이걸 먹여야 하냐고 연락이 왔었어요. 모유에는 비타민D가 부족하기 때문에 구루병이나 칼슘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소아과에서는 꼭 먹이라고 했다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이 근거는 미국에서 최근 연구에 의해 권장된 것이에요. 비타민D는 햇빛만 잘 쐬어도 자체적으로 합성이 되는 비타민인데, 모유수유아의 경우에는 기저귀만 한 상태라면 일주일에 태양광 30분 노출로 비타민D 필요량이 충족된다고(국제모유수유전문가협회인용) 해요. 한국인과 다르게 피부가 하얀 백인들은 피부암 등의 우려로 쉽게 태양광 노출을 하지 않고, 신생아의 경우에는 직사광선 노출을 제한하죠. 하지만 한국인 피부에는 괜찮으니 비타민D를 섭취하기 보다는 햇빛만 잘 쐬어도 충분해요.

되려 비타민D를 과도하게 섭취했을 경우 발생되는 부작용인 고칼슘혈증이 더 위험하니 비타민D 복용은 더욱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또 햇빛 이외에 고등어 등 비타민 D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품을 엄마가 많이 먹으면 아이에게 전달이 되니 비타민D를 영양제로 복용시킬 필요가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