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아이를 낳은 한국 분들 중에 아이를 낳고 보니, 바로 햄버거와 콜라를 주고 목욕을 하라고 해서 놀랐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거에요. 산후풍이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하지요. 생물학적으로 자궁 골반 등의 구조가 우리와 많이 다르기 때문에도 가능한 이야기 이지요. 또한 민족마다 추위에 관한 내성도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더 따뜻한 산후조리를 중요시 하는 것이죠.
전통 한국식 산후조리가 최고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산후조리 일까요? 먼저 실내 환경이 중요해요. 산후풍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출산 후에 찬바람을 쐬거나 오한을 느끼는 상황이 되면 안되는 것이죠.
산후에는 기본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데 일반적인 침대생활을 하거나 온돌이 아닌 곳에서 생활을 하게 되면 땀이 식으면서 심하게 오한을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 되도록 산후조리 기간에는 침대보다는 온돌에서 생활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답니다. 또 직접적인 에어콘과 선풍기 사용을 조심해야 하고, 냉장고를 열어서 나는 냉기도 피하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옛 어른들이 말씀 하시는 것처럼 아랫목에서 이불만 뒤집어 쓰고 땀을 낼 필요는 없어요. 예전과 다르게 목욕시설이 좋아졌기 때문에 출산 후에 몇 주씩 목욕을 안할 이유는 없답니다. 단, 감염 등의 우려가 있으니 자연분만을 기준으로 3-4일 정도 후에 시작하되 첫 목욕은 따뜻한 수건으로 몸을 닦는 것으로 하고, 목욕 하기 전에 욕실을 따뜻하게 데워서 추위를 느끼지 않게 해주어야 해요. 또 탕 목욕은 오로 배출이 다 이루어 진 뒤에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에어콘을 피하고, 찬 음식을 먹지 않고,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하는 산후조리기간을 과연 얼마나 해줘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많이들 궁금해 하시죠. 정상적인 자연분만을 기준으로 안정기는 3-4주이고, 일상생활을 예전과 동일하게 해도 되는 시기는 100이에요.
아기의 백일잔치는 아기만을 위한 잔치가 아니라, 무사히 산후회복을 한 엄마를 위한 잔치이기도 해요. 특히 오로 배출이 일어나는 산후 6주 안에 산후풍이 발생할 만한 상황이 없었다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산후비만은 어떡해야 하나요?
임신 중의 다이어트를 하면 태아가 나중에 소아비만이나 당뇨에 걸릴 확률이 급격하게 올라가서 좋지 않다는 것은 최근 매스컴 등에서 방영을 할 정도로 널리 알려졌지요. 이렇게 아이를 위해 늘었던 체중을 임신 전의 몸매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은 모든 산모들의 소망일 거에요.
한국인의 평균 체형의 임산부였다면 임신 중에 10-12키로 정도의 체중이 증가하는데 분만 즉시는 태아, 태반, 양수 등으로 평균 5-6키로가 줄게 되지요. 미처 빠지지 않는 살에서 특히 임신 중에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늘어났던 지방들이 빠지지 않고 산후비만의 원인이 된답니다.
산모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에 의하면 100일안에 살이 빠지지 않으면 산후비만이 되어 100일전에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며 절식을 하거나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시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그건 정말 옳지 못한 선택이에요.
100일간은 산후조리기간으로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산후풍이 생길 수 있고, 산후회복을 위한 식사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산후 회복이 잘 되어야 오로 배출이 잘 이루어져서 붓기도 더욱 잘 빠지고 살도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시작한 다이어트는 되려 부종을 야기해서 사이 더 안빠질 수도 있어요. 또 모유수유를 한다면, 음식의 양을 줄이는 형태의 식이조절 보다는 양질의 단백질과 야채 등을 많이 섭취하는 질적 식이조절을 하셔야 해요. 운동은 100일간의 산후조리를 끝낸 뒤 3-6개월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에요.
산후조리 최고 음식 미역국 먹기
출산 후에 처음 먹는 음식은 미역국이죠. 특히 출산 후 첫 미역국은 산모의 위장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아, 미역과 간장으로만 끓인 미역국을 먹는 것이 좋아요. 산후에 미역국이 좋은 이유는 먼저 알긴산이라는 자궁 수축을 돕는 물질이 미역에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자궁 수축을 해서 어혈제거에 큰 도움을 주죠. 이 알긴산은 자궁 수축뿐만 아니라 지방흡수 차단의 역할을 해서 비만 방지에도 큰 효과가 있어요.
또 미역에는 칼슘과 무기질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요. 우리가 칼슘하면 떠올리는 우유 대비 거의 10배나 많은 칼슘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산후에 따로 칼슘 영양제를 챙겨 먹지 않아도 될 정도에요. 또 유즙분비를 돕는 프로락틴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줘요. 또한 뇌발달과 신진대사 성장등과 관계가 깊은 갑상선 호르몬의 주 원료인 요오드가 듬뿍 함유되어 있답니다.
일부에서는 과다한 미역국 섭취가 산모와 아이에게 해로울 것이라는 견해도 있는데, 최근 연구에 의하면 요오드를 과량 섭취해도 젖으로 분비되는 요오드의 양은 매우 적어서 아이에게 해를 입히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요.
자궁수축, 모유촉진, 비만예방, 태아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산후 최고 음식은 미역국이니 미역국 먹기만 잘해도 산후 조리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