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와 더불어 아이에게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위장관 질환 중에 하나가 설사병이지요. 이 설사병은 대부분 음식섭취가 좋지 못해 생겨나요. 더구나 아이는 어른과 달리 소화기간이 아직 미성숙한 상태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배탈이 날 수 있지요. 찬 음식, 상한 음식 등에 먹었을 때 생기지요. 또 음식양이 갑자기 늘었을 때도 생겨 날 수 있어요.

 

설사

배를 내놓고 자거나 배가 차가울 때도 생겨요. 감기에 걸려도, 아이가 갑자기 놀라는 일이 있거나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도, 또 차거나 상하지 않더라도 음식 알레르기 반응으로도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식중독과 같은 상한 음식을 통한 외부의 세균이 침투되어 발생한 설사는 고열이 동반되고 이때는 항생제가 꼭 필요하니 최대한 빨리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를 해줘야 해요. 집에서는 탈 수가 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하고요.

 

지사제를 오남용하지 마라

아이들은 이런 세균성 설사 외에 다른 원인으로도 설사를 많이 하게 돼요. 여름이 아닌데도 아이의 배탈을 나게 하는 바이러스에는 로타 바이러스가 있어요.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예전에 감기 칼럼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세균과 달리 치료약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예방을 해주는 것이 좋아요.

감기와 마찬가지로 손을 깨끗하게 씻고 음식관리를 청결하게 해주세요. 기관지에 바이러스가 침투해서 감기가 걸리듯이, 장에 바이러스가 침투해서 설사병이 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기 때문에 이런 설사에는 함부로 지사제등의 약을 오남용 하지 않는 것이 좋지요. 이런 설사병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좋아지게 돼요. 감기처럼 말이죠. 하지만 어린 아이들은 감기와 마찬가지로 설사 자체가 위험하기 보다는 탈수로 인한 위험이 더 무섭기 때문에 탈수 예방을 위해서 수분과 전해질 보충을 신경 써줘야 해요.

 

배탈에 보리차를 피해라

특히 물을 많이 먹여야 하는데 보리차는 피해주세요. 감기 걸려서 열이 날 때 열을 꺼주는 찬성질의 보리차를 먹이기를 권하는 것과 달리, 배탈은 속이 차가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리차를 먹여서 탈수 예방하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이에요.

수분 보충을 시키는 이유는 탈수 뿐만 아니라 수분을 통해서 체내의 배탈을 유발 했던 물질을 빨리 내보내는데도 도움이 돼요. 아이가 심하게 탈수가 되었을 때는 일반 물에 설탕과 소금을 소량 섞여서 전해질 용액으로 섭취 시키는 것이 더 좋아요. 약국에서 전해질 음료를 판매를 하니까 이것을 먹이는 것도 도움될 수 있어요.

물을 섭취 시키는 것이 ‘나쁜 물질을 빨리 내보내기 위해서’라고 말씀 드렸듯이, 설사에 무작정 지사제를 쓴느 것이 안 좋아요. 설사로 내보내야 할 세균이 배변으로 나오지 않아 되려 장내의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지사제는 단순하게 장내의 운동을 억지로 멈추게 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근본 치료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래 복용하게 되는 경우에는 잠무력증까지 유발 될 수 있어요. 그러므로 아이가 만성적인 설사의 상태라면 장을 따뜻하게 해주고 장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유제품, 찬 음식, 튀김 등의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 등의 섭취를 막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과 소화가 잘 될 수 있는 음식을 먹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답니다.

 

항생제 복용 주의

설사나 변비 등의 질환이 아닌데도 만성적인 식욕부진과 위장관 질환이 반복된다면 타고나기를 비위가 허약한 비위 허약아일 경우가 높아요. 이런 아이일수록 더욱 신경 써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해요. 오랜 항생제 복용은 장의 당분해 효소 용이 억제 되어 만성적인 설사가 발생할 수 있어요.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는 약인데 이 약을 오래 복용하다 보면 장내의 유익한 균도 모두 없어질 수 있는 것이죠. 그러므로 감기약을 오래 먹은 아이가 설사를 하면 장내의 유익균의 균형이 깨져서 발생되는 설사이므로 한방치료를 받는 것이 좋아요.

 

체기엔 위를 비워라

아이가 열이 나면 대부분 감기일 것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아이에게는 감기보다 체기로 인한 열이 더 많아요. 배탈과 마찬가지로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었거나,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과식을 했을 때 등에서 체기가 나타날 수 있어요.

감기로 열이 나는 아이와 다르게 손발이 차가운 경우가 많아요. 급체로 아이가 많이 힘들어 할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좋아요. 그런 상황이 아닐 때는 엄지손톱의 아래쪽 소상혈을 따주는 것이 도움이 되고, 아이의 배를 마사지 해주세요. 따뜻한 손의 마찰열로 인해 배도 따뜻해지고, 막혀있던 기운이 움직이게 되면서 아이의 체기를 내릴 수 있어요. 마사지 뿐만 아니라 따뜻한 핫팩도 도움이 돼요. 또 손의 엄지와 검지 사이의 합곡혈과 발가락의 엄지와 검지 사이의 태중혈을 눌러주어 막힌 기운을 뚫어 주는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체기에는 음식관리가 가장 중요한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위를 비우는 것이에요. 위를 비워서 위를 쉬어서 스스로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에요. 한끼 정도 굶는다고 아이에게 큰일이 나지 않으니, 아이의 위를 쉴 수 있게 해주세요. 또 회복기에 들어도 기름지거나 육류, 밀가루, 맵고 찬 음식 등의 자극성 음식을 주지 말고 위에 무리가 가지 않는 미음을 먹이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음식 외에도 아이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자주 체할 수 있으니, 음식을 먹을 때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해주세요.